매일신문

앞산 케이블카 기기결함 4회 급정지…승객들 병원 치료

대구 남구 앞산 케이블카가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급정지를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후 6시 10분쯤 앞산 정상에서 승객 20여 명을 태운 케이블카(48인승)가 10m가량을 내려오다 기기결함으로 갑자기 멈췄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김모(63) 씨 등 10명이 1시간가량 걸어서 산에서 내려가는 과정에서 발목 및 무릎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케이블카 운영업체는 사고 발생 후 케이블카를 수동으로 후진해 점검하고 승객들을 태워 다시 출발시켰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또 발생했다. 업체는 이후에도 2차례 더 정비 후 케이블카를 출발시켰지만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두 4번의 급정지가 발생했다. 첫 사고 후 승객들이 좌석에 앉거나 손잡이를 붙잡아 부상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업체는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하고 승객들을 걸어서 내려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업체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데도 안전조치 없이 승객들을 케이블카에 태운 채 운행 시도를 해 사고조치에 미흡함을 보였다.

경찰은 "케이블카 컨트롤박스 키판에 문제가 있어 오작동하게 된 것 같다"는 케이블카 운영업체 진술을 바탕으로 5일 오후 3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검증에 나섰다. 경찰과 국과수, 교통안전공단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7일 오후 1시에 재조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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