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다시 방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진도를 찾은 것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달 17일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사고 다음 날 가족 여러분을 만났지만,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멘다"며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자리를 함께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가리키며 "이 장관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고 시신확인소와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작업 중인 바지선에 올라 해군잠수사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진도를 다시 방문한 것은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민심 악화에도 불구,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참사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어린이날인 5일에는 매년 개최하던 어린이 초청 청와대 행사를 취소했고, 6일 오전 조계사에서 거행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는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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