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選 지낸 前 군수 출마설에 '뒤숭숭한 예천군'

일부 지지자들 출마 요구, 김수남씨 입장 표명 유보

김수남 전 예천군수를 지지하는 지역주민 200여 명이 지난달 25일 김 전 군수 집을 찾아 오는 6
김수남 전 예천군수를 지지하는 지역주민 200여 명이 지난달 25일 김 전 군수 집을 찾아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예천 군수에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권오석 기자

김수남 전 예천군수가 군수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서 '출마 여부'에 대한 여론이 복잡하게 얽히는 등 군민들이 혼돈에 빠지고 있다.

김수남 전 예천군수는 5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예천군수 출마와 관련, 최종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으나 예정된 기자간담회는 취소됐다. 김 전 군수는 아직까지 일부 지지자들의 출마 제안을 고사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마를 바라는 지지자들이 늘면서 최종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예천군수를 3차례 역임하고 군의장까지 지낸 김 전 군수가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을 늦추면서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

실제로 김 전 군수는 최근 지역구를 돌며 군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고 다니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김 전 군수의 한 지지자는 "누구보다 예천을 잘 알기 때문에 출마만 하면 당선은 기정사실인데도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며 "지역민 대다수가 김 전 군수의 출마를 원하기 때문에 곧 출마를 결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예천군수 3차례에 군의장까지 지냈는데, 이번에 선거를 통해 군수에 당선돼도 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만약 떨어지기라도 하면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질 텐데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주민 김모 씨는 "주위에서 아무리 군수 출마를 부추기더라도 최종 결정은 본인의 몫"이라며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결정으로 더 이상 군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 확정 후 예비후보 등록을 취소하고 군수직에 복귀했던 이현준 예천군수도 김 전 군수의 출마 소식을 접하고 후보 등록과 함께 7일 개소식을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누리당 예천군수 공천 경선에 참여했던 김학동'오창근 후보가 경선에 탈락해 출마를 못하게 되자 양쪽 캠프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이 김 전 군수를 부추기고 있다"며 "김 전 군수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수남 전 군수 측 한 관계자는 "지금도 군수 출마는 무리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현준 군수의 편 가르식 행정에 반감을 가진 주민들의 출마 제안이 워낙 강해 아직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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