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사 다문화 새댁 롤리타 씨…효행 장관상

병든 남편 대신 가장 역할, 자녀도 훌륭하게 키워내

다문화 새댁 산가리오스 롤리타(50'안동시 중구동) 씨가 8일 안동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42회 경상북도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자 부문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관계기사 25면

롤리타 씨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지난 2001년 정길영(54) 씨와 결혼해 지금까지 13년간 굴곡진 삶을 살았으나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성실한 자세로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팔순의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수발, 봉양해 왔다.

남편이 심근경색으로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아 근로능력이 없어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지자 스스로 영어강사 아르바이트와 주민센터 자활사업 참여 등으로 가정 경제를 이끌었다.

게다가 몸이 불편한 남편을 헌신적으로 내조하고 1남1녀의 자녀들을 훌륭히 키우는 등 모범적인 가장 역할을 맡아 왔다.

롤리타 씨는 평소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하고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줘 이번에 수상의 영광까지 안게 됐다. 롤리타 씨는 "내가 처한 상황에서 당연한 도리를 한 것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아 부끄럽다"며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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