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3시 30분 대구 북구 강변축구장에서 대구 수성대 축구부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올 10월 28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할 수성대와 계명대 간의 축구 남자 대학부 대구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40여 종목에서 100여 부문의 전국체전 대구 예선이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하나의 선발전이지만, 이날 경기는 대구 체육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경기장의 간이 관람석 200여 석은 가득 찼고, 입석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관중은 300여 명이나 됐다. 김선순 수성대 총장과 김기진 계명대 체육대학장이 양 학교의 응원을 이끈 가운데 본부석에는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와 김선대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대구시축구협회 김성열 회장'최태원 부회장 등도 보였다. 경기 시작 전에 이곳을 찾은 권영진 후보는 양 팀 선수단에 인사한 후 전반전을 관람했다.
이날 경기가 주목받은 것은 남자 대학부의 선발전이 처음 열렸기 때문이다. 대구에는 대학의 정규 축구부가 없어 그동안 동아리 팀인 계명대 축구부가 전국체전에 자동 출전했으나 올해 수성대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하면서 선발전이 성사된 것이다.
특히 수성대가 정규 축구부 창단을 추진하고 있어 대구시체육회와 대구시축구협회는 학교 측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쏟았다. 수성대는 올해 축구선수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중심이 돼 축구부를 만들었다. 고교 시절 선수생활을 한 28명이 올해 무더기로 이 대학 생활체육레저과 등에 입학하면서 축구부가 만들어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축구부는 현재 2014 U리그에 출전 중이지만 여전히 동아리 팀이다.
이날 선발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수성대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그동안 대구 대표팀으로 활약한 계명대는 선배다운 관록을 보였다. 계명대가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1대0으로 앞서갔으나 수성대는 후반 1대1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며 전국체전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대구시체육회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수성대나 계명대가 정규 축구부를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발전을 준비했다"며 "대학생들이 응원까지 하고 열기가 넘쳐났는데, 축구부 창단을 통해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중 대학에 정규 축구부가 없는 곳은 대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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