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장이 3년 전 여객선 사고 때에도 승객들에게 "대기하라"며 선내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해 구속된 이준석(69) 선장이 3년 전 여객선 사고 때에도 부실한 대응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입수한 '이준석 선장 승무 경력증명서'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3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6천322t급)에서 1등 항해사와 선장을 번갈아 맡으며 근무했다.
이준석 선장은 인천항을 출발하는 오하마나 호에 2011년 4월 4일 '1등 항해사'로 승선했다.
그런데 이 여객선은 이틀 뒤 인천항 출발 직후 30분 만에 엔진 고장으로 바다 위에서 5시간 동안 표류했다.
해당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인천지역 고교 2학년 학생 430명을 포함해 승객 640여 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1등 항해사였던 이준석 등 승무원들은 전기가 끊겨 배 전체가 암흑에 빠졌음에도 별다른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 방송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사고 뒤에도 별다른 제재나 주의 조치를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고 후 2011년 4월 8일부터는 오하마나호의 선장을 맡아 여객선을 운항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2009∼2013년 총 6건의 해상사고를 일으켜 전국 여객선사 중 가장 많은 사고를 낸 선사였지만 지난해 해양수산부로가 전국 56개 선사를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준석 선장 오하마나 호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준석 선장 오하마나 호 사건 때도 저랬다니...충격이다" "도대체 해양수산부는 뭘 하는건지" "이준석 선장 오하마나 호 사건 보니 이미 예견된 참사나 다름 없네요" "이준석 선장 뿐만 아니라 관련된 공무원들 다 엄중처벌 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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