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출전 베일 벗은 23인의 태극전사

최종 엔트리 발표, 박주영 최전방 공격수…포항 이명주는 끝내 탈락

박주영.
박주영.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확정하고 사상 첫 원정 8강이란 대업 달성을 향해 출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전 11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박주영(왓퍼드) 등 브라질 월드컵 무대를 빛낼 대표선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때 홍 감독과 함께한 해외파 선수들이 기본 축이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와 팀의 중심을 잡아줄 고참급 선수들이 일부 포함됐다.

대구 청구고 출신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은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됐다. 박주영은 13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었던 올 3월 그리스와의 A매치에서 결승골을 넣어 자신의 경기력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고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박주영은 독일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스위스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남아공 대회 나이지리아전(2대2 무승부)에서 추가 골을 넣은 바 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운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필드 플레이어 20명과 골키퍼 3명으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했다. 원톱에는 박주영과 김신욱(울산)이 포진했고 좌우 측면 공격수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부름을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구자철(마인츠)과 이근호(상주)가 낙점받았다.

홍 감독이 고심해온 중앙 미드필더에는 무릎 부상으로 이달 6일 조기 귀국한 기성용(선덜랜드)을 비롯해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박종우(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구 화원초교-포철중-포철공고-영남대 출신의 이명주는 K리그에서 최근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주가를 높였으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백의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김진수(니가타)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발탁됐다. 중앙수비수에는 김영권(광저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가 포진했다. 대구공고 출신의 곽태휘는 남아공 대회 엔트리에 들었다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아픔을 4년 만에 씻었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12일 파주NFC에 모여 5월 30일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 출국 때까지 담금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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