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과 흥을 고결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전통예술 명인들의 무대, '명인명무전'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전통예술 특별기획으로 준비했다. 전통 원형 그대로의 살풀이춤과 승무를 계승하고 있는 이매방,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 국립무용단 최초 남자 무용수 국수호 등이 출연한다.
이매방은 전통 민속춤을 중심으로 호남예술의 맥을 잇고 있는 전통예술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다. 1960년대에 3고무'5고무'7고무를 창안해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올해 80대 후반인 그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무대에 자주 서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에 대구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
인간문화재 안숙선은 우리 국악계에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판소리를 하고 또 즐기는 나이를 한층 끌어내린 주인공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이며 가녀린 몸매에서 솟구쳐 나오는 힘찬 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휘저을 예정이다.
국수호는 전통춤 인생 50년 동안 삭이고 숙성시킨 춤의 연륜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남도 계면가락을 바탕으로 하는 그의 작품 '남무'는 독특한 춤사위에 인생을 관조하는 연기가 특징이다.
이들 외에도 여러 출연진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우선 이매방 춤 계승자들이 있다. 김명자 우봉이매방춤보존회 회장은 이매방을 도와 살풀이 무대를 꾸민다. 살풀이춤은 다양한 춤사위에 추는 이의 내면세계까지 드러내는 전통춤의 백미다. 지난해 대한민국무용대상 대상(대통령상) 수상자 채향순은 이매방류 승무를 선보인다. 채향순의 승무는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독무다. 백경우는 이매방류 무당춤을 춘다. 이 춤은 경기도당굿과 전라도당굿의 무당춤을 기본 춤사위로 삼아 굿판의 축제적 신명을 무대화한 것이다.
이번 명인명무전 연출을 맡은 박종필은 한량무 무대를 준비했다. 한량무는 남사당패 공연 중 극형식의 춤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영아는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진혼무로 김진홍류 지전무를 선택했다. 손혜영은 한영숙류 태평무를 춘다.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들인 이은자'이경숙'예현정은 창부타령과 함경도 어부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뱃노래'잦은뱃노래를 부른다. 김옥성은 흥겨운 풍물반주에 몸의 리듬을 가미한 소고춤을 춘다.
이번 공연 사회는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젊은 소리꾼 남상일이 맡아 관객들에게 구성진 진행의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VIP석 5만, R석 3만, S석 2만원. 65세 이상 50% 할인.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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