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인문학마을 만들기 사업'이 호평받고 있다. 군내 각 마을이 갖고 있는 인문자원과 주민들이 알고 있는 인문기술 교류의 장(場)이 동네마다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칠곡군 인문학마을은 2012년 지역발전위원회 창조지역공모사업인 인문학 도시 만들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9곳의 인문학마을이 태어났고, 올해는 5곳의 마을이 인문학마을로 키워진다.
석적읍의 부영아파트.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생각밥상'이란 워크숍을 한다. 주민들이 모여 동네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토론한다. 지난해엔 주민들이 기자단으로 참여하는 마을신문 '두루두루'도 만들었다.
올해는 군내 14곳 인문학마을이 서로의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마을 순례 프로그램도 시작된다. 이 프로그램 이름은 '밥도둑 유랑단'이다. 올해 10여 차례에 걸쳐 교류 행사가 진행된다. 그동안의 인문학마을 사업이 지역 공동체성 회복과 인문자원 발굴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는 주민들의 인문기술 교류에 방점이 찍힌다.
약목면 남계3리와 지천면 영오1리. 두 동네는 올해 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하는 한편, 전통 초롱계와 천왕제를 복원하는 공동체 활동을 할 예정이다. 왜관읍 매원2리는 주민 인문기술 전수학교를 열어 잊혀가는 이엉잇기 '싸리공예기술' 등을 주민에게서 전수받고 가족단위로 매원한옥마을 밥상머리 예절여행을 진행한다.
또 북삼읍 숭오3리는 생활기술 공유학교를 운영해 주민 1명이 1개의 기술을 모든 주민과 공유하고 지천면 달서리는 3개 마을의 화합을 위해 공동 요리모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아파트별 인문학마을에서는 공동육아와 주민 간 소통, 이웃 전통마을과의 접점을 찾는 활동을 한다.
칠곡군 관계자는 "다양한 인문학사업을 진행, 인문학 마을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멘토단을 확보해 마을별로 맞춤 컨설팅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인문기술을 정리한 '미래마을 인문기술 백서'도 펴내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