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의 기본인 소변검사를 직접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부경대 화학과 장병용 교수(사진) 연구팀은 소변검사 분석 기능을 갖춘 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제약회사에서 판매하는 시험지를 소변에 담그고 나서 사진을 찍으면 혈당, 적혈구, 백혈구, 비타민, 혈청 등 12가지 검사 결과를 곧바로 알려준다.
정상, 위험 1∼3 등 4가지 결과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표시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건강상태의 변화추이를 알 수 있다.
소변검사용 시험지는 개당 몇백원에 불과해 검사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 또 앱에 색 보정 기능을 넣어 실내외 또는 날씨, 주'야간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소변검사를 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한 검사결과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정밀 분석기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스마트폰 기반의 다중물질 색상 센서 개발'은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Lab on a Chip' 5월호에 소개됐다.
그러나 장 교수가 개발한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현행법상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제약 때문에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는 못하고 있다. 심박센서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5도 출시 초기에는 이 문제 때문에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로 시장에 나왔다.
장 교수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소변검사를 손쉽고 싸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면서 "의료기기 허가 문제만 해결되면 무료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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