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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 5만·성금 5억 '대구의 보은'…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아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문객이 대구 5만 명, 전국 15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가 8일 오후 현재 5만2천1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광역시 중 부산(5만6천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다음은 울산(3만1천729명), 대전(3만1천500명), 인천(2만8천 명), 광주(1만6천 명), 세종시(6천651명) 순이었다. 서울은 22만 명, 경기도는 77만7천 명이 다녀갔고, 경북은 1만5천 명이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전국적으로 150만 명이 조문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4천~5천 명이 분향소를 찾다가 연휴 기간이던 5, 6일 각각 7천581명, 7천753명이 찾아 정점을 찍으면서 5만 명을 넘어섰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져 대구의 성금 모금액이 8일 현재 5억4천800여만원에 달해, 전국 모금액 59억원의 10% 정도를 차지했다.

대구의 조문과 성금 열기가 다른 시도에 비해 뜨거운 것은 대구의 경우 지난 2003년 지하철참사 등 대형 재난을 경험한 비슷한 아픔이 있는데다 지하철참사 당시 전국적으로 많은 성원을 받은 만큼 이에 대한 보은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구에서의 기부 문의가 많고, 전체 모금 비율도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편이라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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