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말로만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기보다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눔을 시작했죠."
8일 오전 대구 서구 나눔터노인무료급식센터. 어버이날을 맞아 이곳을 찾은 대구과학고 학부모 30여 명이 웃음 띤 얼굴로 500명의 어르신을 맞이하고 있었다. 돼지갈비며 오징어국에다 간식까지, 손수 만든 음식들을 내놓는 표정이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는 표정이었다. 대구과학고 학부모들인 이들은 지난해 자식들에게 감성과 인성을 심어주는 '행복교육'을 하자며 모여 지역사회에도 나눔의 손길을 보태고자 지난해 4월 '행복교육봉사단'을 만든 뒤 1년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도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5월 7일에 어르신 배식봉사를 하는 등 나눔터노인무료급식센터에서만 3번째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이들은 청소년이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청소 등 봉사활동에 직접 참가하기도 하고, 물건 기증에도 나서고 있다. 또 봉사단이 모은 성금으로 지난해부터 본지 이웃사랑 코너에 매주 10만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눔실천에 나서고 있다.
최순희 씨는 "부모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며 "봉사를 통해 자식들에게 말이 아닌 실천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살아 있는 교육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여다남 단장은 "올해는 학부모들의 성금 등 기부가 더 많아졌고,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려는 회원도 많아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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