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값싼 수입 곶감이 원산지를 속이고 국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정확하게 원산지를 구분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새로운 원산지 구별법은 곶감 원산지 DNA를 분석하는 '곶감 단일염기다형성(SNP) 분석법'으로 농관원은 이를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분석법은 고가의 분석 장비가 필요 없어 빠른 시간 내에 결과가 나오며 검사결과도 매우 정확한 것이 특징이라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또 민간검정기관으로의 기술이전이 쉬워 곶감 원산지표시제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농관원은 덧붙였다.
농관원에 따르면 그동안 감의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분석법은 개발됐으나 곶감 원산지 판별의 경우, 외형적인 특징만 구분하는 육안감정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곶감은 맛과 겉모양이 국내산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가공돼 외형적 특징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명절 주요 선물 품목인 곶감의 원산지를 속여도 효율적인 단속이 사실상 어려웠고 국내 곶감 생산 농가 피해가 커졌다.
국내 감 생산량은 약 10만1천t이며 중국 수입물량은 2012년 기준 약 3천여t에 달한다. 2011년 2천100t에 비해 900여t 증가한 것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중 FTA 타결 시 곶감 성수기인 설 명절 중국 수입물량이 몇 배 늘 것으로 예상된다.
농관원 관계자는 "한'중 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만큼 곶감 원산지단속을 신속'정확하게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새로운 구분 기술 개발로 올해부터 유통업체 등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을 활용해 감을 원료로 한 제품(감 와인, 감 막걸리 등)의 원산지판별을 위한 분석법도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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