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된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이명주가 10일 K리그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수립하며 한풀이를 했다.
이명주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고무열의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로 밀집수비를 뚫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자로 잰 듯 강수일의 머리에 얹어 추가 골을 어시스트했다. 2대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김승대의 골을 도왔다.
이로써 이명주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2라운드 경기부터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마니치(1997년'당시 부산'6골 5도움), 까보레(2007년'당시 경남'7골 5도움), 에닝요(2008년'당시 대구'8골 4도움), 이근호(2013년'상주'9골 4도움)가 보유한 종전 기록 9경기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이명주는 올 시즌 5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명주의 활약으로 포항은 승점 25를 기록하며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21점), 전남(20점) 등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앞서 8일 발표된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이명주가 제외되자 상당수 축구팬은 재능 있는 선수가 빠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성과에 집착해 당시 주역인 '자신의 아이들'로 이번 월드컵 팀을 구성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명주가 올 시즌 K리그에서의 눈부신 활약에도 런던 올림픽 대표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하대성(베이징 궈안)에 밀리자 K리그 푸대접론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축구인은 "이명주가 대표팀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이 시점에서 홍 감독의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다"며 "홍 감독은 월드컵 성적으로 평가받을 뿐이다"고 했다. 그는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대표선수들이 명예와 부를 거머쥐면서 매번 이맘때에는 논란이 있었다"며 "2002년 한일 대회 때 이동국(전북 현대),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이근호(상주 상무)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큰 상처를 입은 것이 대표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주 상무는 1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과 1대1로 비겼다. K리그 챌린지의 대구FC는 10일 수원FC와의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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