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기업이 합작한 '현대커민스엔진'(대표이사 이기동)이 12일 달성군 유가면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커민스엔진은 세계 1위 중공업 메이커인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고 디젤엔진 제조업체인 미국의 커민스(Cummins)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설 기계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각광받고 있는 고속디젤엔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기술력을 가진 커민스와 합작했다. 대구시는 2012년 현대중공업, 커민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테크노폴리스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 현대커민스엔진 같은 대기업이 입주함으로써 대구테크노폴리스뿐 아니라 지역업체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구시는 현대커민스엔진의 가동으로 다른 큰 기업들을 대구로 유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특히 고용창출이나 기술이전, 중소기업 동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자본을 포함해 1억달러가 투자된 현대커민스엔진은 7만8천여㎡ 부지 규모에 최첨단'친환경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선 앞으로 굴삭기, 휠로더, 지게차 등 건설장비용 고속디젤엔진을 생산한다. 현재 시험가동 중인 현대커민스엔진은 올해 6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커민스엔진에 따르면 2020년에는 연간 5만7천 대의 기계식, 전자식, 발전용 고속디젤엔진을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커민스엔진은 나카무라토메정밀공업의 한국법인인 KNT, 현대자동차그룹 IHL 등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이미 들어선 외투기업 및 대기업과 함께 대구 경제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 관계자는 "미국 커민스사는 중장비용 디젤엔진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이 없는 대구로서는 현대커민스엔진 같은 앵커기업이 지역 업체들과 향후 협력'납품 관계를 맺거나, 인근 산업단지에 공장을 증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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