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여야 유력 예비후보들이 TV토론을 앞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가 14, 15일 예정됐던 지역 방송사의 TV 정책토론회 불참을 결정하면서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김 후보를 압박했다.
권 후보는 12일 성명을 내고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기고, 모처럼 찾아온 혁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며 "TV 정책토론을 통해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것은 대구시장 후보의 의무이자, 대구시민의 당연한 권리인데, 김 후보는 당락에 대한 득실과 유불리만 계산한 채 스스로 밝힌 '정정당당한 아름다운 정책대결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은 "TV 토론은 15일과 16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공정한 규칙에 따라 실시하기를 이달 10일 제안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 이재관 공보팀장은 "TV 정책토론은 후보들이 공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TV 토론은 시민들에게 정책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어떤 야당 후보가 회피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TV 토론과 관련해 권 후보 측이 비난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구MBC TV 정책토론회는 김 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편성 자체가 폐지됐고, 15일 열릴 예정인 TBC 대구방송 TV 정책토론회는 김 후보를 제외한 권 후보와 이원준 정의당 예비후보, 송영우 통합진보당 예비후보 등 3자 간 방송토론회로 변경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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