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서혁신도시와 도심을 잇는 도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면서 혁신도시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최근 혁신도시와 도심을 잇는 4개 도로와 하양 방면 진출로가 뚫린 데다 공공기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혁신도시가 도심섬에서 도심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에서 혁신도시 동편 끝자락의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있는 쪽으로 도로가 뚫렸다. 지난해엔 율하역과 대구의료 R&D지구를 연결하는 진입도로와 반야월역, 각산역에서 혁신도시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등 도시철도 1호선 역에서 혁신도시를 잇는 진입도로 4곳이 생겨 이곳 주민들의 교통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표 참조) 이들 도로는 왕복 4차로에서 8차로 도시철도 역세권과 혁신도시의 주거밀집지역, 중심상업지구 등을 연결하고 있다.
율하역-혁신도시 간 진입도로는 직진신호 후 바로 범안로를 탈 수 있어 지산범물 지역과 10분, 달서구 대곡지구까지도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관문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있는 이전기관단지 입구에서 안심역으로 연결된 진입도로 역시 경산 하양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가 개통돼 하양까지 10분, 영천까지도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교통 및 도시계획 관계자들은 혁신도시에서 도심으로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5개의 진입도로 완성으로 생활편의 시설 및 기업 지원 기관의 입주가 촉진돼 혁신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공기관 입주도 순조롭다. 대구혁신도시는 2013년 1월 중앙신체검사소 이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한국감정원이 본사를 옮겼고, 같은 해 11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청했다. 또 지난 2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문을 열었다. 이달에도 사학진흥재단이 입주식을 하는 등 현재까지 5개 기관, 826명의 종사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향후 1년간 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혁신도시의 순조로운 조성은 아파트 분양 성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혁신도시는 아파트 7천 가구 등 단독주택 600여 가구를 포함해 모두 7천712가구가 조성된다. 앞서 분양한 LH공사의 아파트는 물론 전매제한이 걸려 있는 서한 이다음의 경우 100% 계약률을 보이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혁신도시가 삭막했는데 진입도로가 모두 개통되고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제 모습을 갖춰 가고 있어 살 만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현황
기관 이전시기
중앙신체검사소 2012년 12월
한국감정원 2013년 8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13년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 2014년 1월
한국사학진흥재단 2014년 3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4년 9월 입주 예정
중앙119구조본부 2014년 10월 예정
한국가스공사 2014년 9월 예정
신용보증기금 2014년 9월 예정
한국정보화진흥원 2015년 4월 예정
중앙교육연수원 2015년 5월 예정
한국장학재단 2015년 4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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