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2030'·김부겸 '5060'…'취약 세대' 맞춤 공약

권 "청년 일자리 창출 시장 되겠다"…김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만들겠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 대학생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고,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지역 대학생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고, '2030'이 행복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권 후보 측 제공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13일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13일 '5060' 세대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다. 김 후보 측 제공

대구시장 여야 유력 예비후보들이 각자가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연령층의 민심을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권영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20, 30대 젊은 층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산업화 시대의 주역이었던 대구지역 5060세대를 위한 맞춤형 프로젝트를 첫 공약으로 내놨다.

◆권영진, '2030'이 행복한 도시

권영진 후보는 본선 첫 공약으로 '2030이 행복한 도시'를 내놨다. 젊은 층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권 후보 측은 설명했다.

권 후보는 ▷청년벤처 창업 ▷청년맞춤형 고용 ▷대구인적자원개발원 설립 ▷보육 지원 ▷워킹맘을 위한 정책 실행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범어네거리 젊음의 광장 조성 ▷세계대학 엑스코 추진 등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또 조만간 구성될 선대위 산하에 대학생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후보가 직접 소통하는 대학생위원회에서는 일자리 창출 방안은 물론 지역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미래 10년 계획과 아이디어를 중점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권 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 100여 명과의 소통의 시간을 통해 "대학생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면서 "차세대를 책임질 젊은이들이 현실이 어렵다고 주저앉아 한탄만 할 수는 없다. 혁신과 창조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고 창업과 도전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이 되면 1천억원 펀드를 조성해 젊은이들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구를 2030 젊은 층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5060' 다시 뛰자 프로젝트

김부겸 후보는 산업화 시대의 주역인 대구의 5060세대를 위한 이모작 지원센터 설치 등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2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00만 대구시대, 대구 부활을 위해 5060세대가 다시 뛰자"며 5060 재교육 지원, 일자리 창출사업, 건강관리 프로그램, 원활한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및 지원조례 제정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구별 1개씩 8개의 대구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건립 및 설치 ▷상담 프로그램 운영 ▷여성(갱년기, 폐경기 여성)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지원 ▷만 55세 때 암 검진 본인부담금(총 검진비의 10%) 전액 지원 ▷5060 일자리 창출 박람회(다시 뛰자, 5060 페스티벌)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 300만 대구시대 시민네트워크에서 진행된 5060 간담회에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활동 경험이 있음에도 조기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5060세대들의 고충을 함께했다.

김 후보는 "나도 58년 개띠다. 우리는 산업화의 역군으로 모든 정열을 대한민국과 대구를 위해 다 쏟아부었다. 이제는 어르신 대접도 못 받고, 오히려 자식세대와 일자리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낀 세대"라며 "체념하지 말고 우리의 능력과 책임을 보여주자. 대구를 살리기 위해 함께 힘 모아 다시 뛰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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