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당원명부 유출·여론 조작 의혹 밝혀라"

'반강 연대' 강 의원 사과 촉구

영덕군수
영덕군수'도의원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12일 영덕군청 회의실에서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의 부당한 개입 및 불공정 경선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강 의원의 사과와 당원명부 유출'여론조사 조작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경북 영덕에서 새누리당 군수'도의원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의 경선 과정 부당 개입에 반발하는 '반강석호 연대' 기자회견(본지 12일 자 5면 등 보도)을 열자, 선거를 20여 일 앞둔 영덕 선거판 전체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장성욱 영덕군수 예비후보, 김기홍 새누리당 도의회 원내대표와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측 이주형 선대본부장,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 측 김진걸 선대본부장 등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의 경선 부당 개입과 정치공작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불공정 경선에 대한 강 의원의 사과와 당원명부 유출'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조속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마이크를 먼저 잡은 사람은 경선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장성욱 후보. 장 후보는 "공정해야 할 집권당의 경선 과정이 얼룩지고 있다. 특정후보가 당원들에게 새해 문안인사를 발송해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빚어졌다"며 "또 지역구 강석호 의원이 특정후보 지지 발언을 한 것은 엄연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이 결백하다면 김 도의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 의원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개입 사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 도의회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3월 23일 직접 나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후보를 도와주라고 지시했고 '이를 당원들에게 알리라'고까지 했으며, 이후 새누리당 영덕 당사에서 경선에 참석한 후보들의 미팅이 끝난 후에도 만나 이를 거듭 부탁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반강석호 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향후 불공정 경선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결국에는 군민들이 표로써 심판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 전 구미경찰서장, 김 전 기획감사실장, 장 후보, 김 도의회 원내대표가 함께 싸울 것"이라며 "강 의원의 정치 공작, 군민을 무시한 자기 사람 챙기기에 대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맞서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강 의원은 "김기홍 도의원이 주장하는 새누리 군수 후보 경선과 관련해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한 적이 없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상식적으로 군민이 여론조사를 하는 도의원 경선에서 어떻게 도의원을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느냐"며 "단지 김기홍 도의원이 스스로 군수 뜻을 접고, 도의원 출마를 이야기하길래 이제 도 의장 될 때도 됐으니 열심히 하라고 한적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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