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크린에 대구시 전자 지도가 띄워져 있다. 원하는 지점을 클릭하니 그곳 현장 상황이 스크린에 뜬다. 현장에 설치돼 있는 CCTV가 실시간 전송하는 화면이다. 시는 이를 통해 대구시내 주요 도로나 하천 등의 현장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대구시가 올해 구축한 스마트 재난안전대책본부 시스템이다.
대구시가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현장 확인 및 인력 투입 등 적극적인 초동 대처를 위해 스마트 재난안전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는 재난'재해를 초기에 대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초동 대처 중심의 재난 대비책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재난 정보를 통합'분석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장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구시청 7층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엔 WEB GIS 기반 종합상황판이 설치돼 있다. 대구시내 주요 도로와 하천에 설치된 CCTV 189대를 이 GIS에 탑재, CCTV 종류별, 노선별, 특정 지역의 반경별 현장 상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태블릿 PC(10대), IP 카메라(30대)를 확보해 재난 상황 발생 시 시 간부 등 직원을 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태풍'폭우나 폭설 등 자연재해, 화재 등 재난 시 현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해 인력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현장 지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초동 대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신속한 재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119 신고 접수 시스템과 실시간 연계, 10명 이상이 신고한 재난이나 신고 내용 중 폭발'붕괴 등 특수한 단어(15개)가 포함된 경우 자동 검색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즉시 확인, 사고 위치나 신고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갖췄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2년 여름, 태풍으로 비가 많이 와 직원들이 밤샘 근무를 했는데도 동촌유원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이제는 주요 도로나 하천은 어디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곳의 범람 및 결빙 상태나 제설 작업 현황 등도 바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대구 시내 웬만한 주요 도로나 하천엔 CCTV가 거의 다 설치돼 있어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이들 지점에서 발생하는 재난'재해는 곧바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또 '반경 500m 내' 등 조건 명령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지점의 조건 반경 내에 설치된 CCTV의 화면을 모두 확인할 수도 있어 원하는 지점의 사건'사고나 재난'재해 등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경우 CCTV의 화면을 최대 8개까지 동시에 띄울 수도 있고, 하나의 화면으로 하나하나 순서대로 볼 수도 있다.
대구시 안전총괄과 이경배 과장은 "아무리 안전 관련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도 초동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난 피해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없다"며 "이번 시스템 설치로 각종 재난'재해를 즉시 확인해 연락하고 현장에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초동 대처하고, 본부에서 총괄 지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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