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EBS TV'극한 직업'에서는 차디찬 물속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늪지대를 넘나들며 생태계 교란종 '배스', '뉴트리아'와 사투를 벌이는 '유해 동물 포획단'의 모습이 소개된다.
지금 생태계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다. 외래종이라 천적이 없는 '배스'와 괴물 쥐라 불리는 '뉴트리아'의 습격이 심각하다. 대한민국 저수지를 점령한 길이 1m의 대형 배스는 치어부터 잉어나 붕어, 쏘가리 같은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물속의 포식자다. 한 번 산란하면 90% 이상이 치어로 자라는 엄청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그 흔한 산소통도 쓸 수 없다. 고기를 유인할 수 없기에 숨소리나 작은 미동조차도 조심해야 한다.
평온하기만 한 충북 청원의 대청호. 배스를 잡기 전 장비를 손질하고 복장을 갖추느라 분주하다. 배스는 한곳에 정착하면 그곳에서만 사는 정착성 어종이기 때문에 미리 서식지를 조사해 놓은 뒤 구역을 나눠 배스 퇴치를 한다. 잠수부들은 산소통도 매지 않고 해녀처럼 자맥질하듯이 작업한다. 작업을 시작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무렵, 2m가 넘는 긴 줄에 배스가 가득 꿰어져 올라온다. 개체 수가 워낙 많아서 잠수부 3명이 하루 5시간 정도 작업하면 무려 300㎏의 배스가 잡힌다.
경상남도 김해시. 낙동강 유역으로 습지가 발달한 이곳은 몸길이 1m, 무게 10㎏에 달하는 뉴트리아의 소굴이 된 지 오래다. 뉴트리아가 풀을 다 갉아먹기 때문에 풀로 우거졌던 곳은 허허벌판이 됐다. 주변 농작물까지 먹어 치워서 농민들에게 뉴트리아는 공포의 대상이다. 희귀한 수생식물은 물론 물고기와 철새까지 잡아먹는 잡식성 뉴트리아. 뉴트리아 소탕을 위해 포획틀과 뜰채까지 동원되지만 뉴트리아의 번식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뉴트리아를 쫓기 위해 습지를 누비다 부상을 당하고 날카로운 대문니에 공격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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