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금'을 야시장서…불 밝히는 경북도

경주 안동 시장 1곳 중 개설…정부 공모 선정 발 빠른 대책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설 야시장'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부산에 첫선을 보인 야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전통시장 부활'의 모델을 보여주자 야시장을 만들려는 노력에 불이 붙은 것이다.

경북도는 안전행정부가 전국적으로 5곳의 상설 야시장을 올해 지정, 시장 1곳마다 수억원의 지원금을 주겠다는 계획을 이달 내놓자 야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단 가장 관광객이 많은 경주가 1순위, 최근 수도권 관광객이 급증하는 안동이 2순위로 올랐다. 경북도는 이들 지역 중 한 곳의 전통시장을 골라 안전행정부에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야시장'의 위력은 안전행정부가 지난해 지정해 그해 가을 문을 연 부산 부평깡통시장의 사례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났다. 부평깡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다른 지자체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잇따라 찾아왔을 정도다.

부평깡통시장과 함께 지정된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도 오는 9월 개장한다. 전주시는 야시장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을 더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자정(4~10월) 또는 10시(11~3월)까지 운영한다.

야시장 효과가 검증되면서 올해 안전행정부 공모사업에 경북도'대구시 등 전국 지자체들이 서로 선정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오는 7월까지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선정된 시장에 대해 한 곳당 5억원의 특별교부세 지원은 물론, 한국관광공사와 코레일 등 공공기관을 활용한 홍보와 마케팅 기능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홍콩, 대만 등지의 야시장은 세계적 명물이며 독자적인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 이묵 민생경제교통과장은 "경북도에 상설 야시장을 반드시 유치해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경북관광명소도 만들어보겠다"며 "야시장이 선정된다면 금'토요일 야간시간대에 문을 열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밤문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우리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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