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나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는 넘겼지만 의식은 빨라야 이번 주 후반이 돼야 돌아올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3일 이건희 회장이 정상 체온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진이 당분간 진정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 진정제 투여에 따른 의식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당초 병원 측은 저체온 치료가 끝나는 13일 오전 의식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저체온 치료 종료 이후에도 이 회장을 '깊은 수면 상태'로 두기로 했다. 무리하게 깨우면 신경성질환 및 떨림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심장기능'뇌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는 뇌파 등은 대단히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 다만 의식 회복 시기는 현재로선 정확히 예상하기 힘든 상태다. 의료진들은 "진정제를 병행 투여하는 진정치료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혀 이 회장이 의식을 찾는 시기는 빨라야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재 이 회장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사장이 자택과 회사, 병원을 오가며 이 회장을 간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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