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대책위를 꾸리면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기존 하향식 선대위에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선대위로 구성하겠다는 발상이다.
◆김부겸 '시민네트워크'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 사상 최초로 기존 선거조직의 형식과 틀을 파괴한 파격적인 선거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부겸과 함께하는 300만 대구시대' 시민 네트워크가 선거대책위의 핵심이 된다. 시민네트워크는 시민이 주인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기존의 선대위원장, 선대본부장 등 수직적인 선거체제를 탈피하고 유권자 누구나 참여하는 조직이다. 대구의 변화를 희망하는 모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의 힘으로 축제의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기존의 명망가와 정당 중심의 선거 조직 틀을 깨고, 명실상부한 시민 중심의 참여형 네트워크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사무실을 완전 개방해 카페 분위기의 시민응접실을 만들기로 했다.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개방형, 참여형 네트워크 조직으로 선거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에 집중했던 기존 하향식 선거조직에서 벗어나 시민들 스스로가 주체가 돼 시민의 힘으로, 시민과 함께 대구의 변화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을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후보의 정책, 공약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선대위는 '시민 네트워크'와 이를 지원하는 '지원단'으로 구성되고 별도의 대변인이 선거 진행 상황을 전달하는 시스템이 된다.
캠프 관계자는 "시민 네트워크는 대구시민 누구나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참여하는 분들은 자발성에 기초해 자율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김부겸과 함께하는 ○○모임, ○○포럼, ○○센터, ○○산악회, ○○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활동할 수 있다"고 했다.
◆권영진 '시민선거대책위'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4일 시민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 7명의 공동시민위원장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은 이날 오전 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후보 대구시장 시민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권영순 대구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순락 대구개인택시운송조합 이사장 ▷김영오 대구시 상인연합회 회장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김태우 대구경북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의장 ▷류형우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양명모 대구시 약사회 회장 등 7명의 시민대표를 선정했다.
권 후보는 7명의 시민선대위 위원장들에 대해 "새누리당 경선 등을 거치면서 시민사회의 희망과 바람을 잘 전달했고, 앞으로도 대구시민이 뭘 원하고 어떤 변화와 혁신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분들로 모시게 됐다"면서 "시민선대위의 힘을 더해 새로운 변화의 힘을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 측은 이날 발표한 시민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번 주 내로 정책'기획'홍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선거 실무를 챙길 시민선대위 구성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시민선대위와 함께 2원화 조직으로 운영될 시당 선대위도 속속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우선 선거운동의 총 참모격인 선거대책위원장은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을)이 맡게 됐다. 또 두 선대위 간 의견 조율 작업을 담당하고 실무를 총괄할 선거대책본부장에는 조원진'이종진 국회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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