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전이 온라인에서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먼저 '파란우체통'을 통해 사이버 선거전에서 치고 나온 데 이어 권영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공식 홈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를 통해 후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선거전에서 선발주자격인 김 후보 측은 '손가락으로 300만 대구시민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6명인 온라인팀을 2배로 늘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등 사이버선거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열린 공간에서는 젊은 세대에 맞춘 눈높이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밴드'카카오톡 등 이른바 폐쇄형 SNS에서는 동호회나 사회단체를 겨냥해 장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의 사이버선거전에서 '파란우체통'은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수단이다. 파란우체통은 김 후보의 대구시장 출마를 바라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페이스북 팬 페이지다. 최근엔 김 후보의 여러 표정을 담은 '요미요미 부겨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큰 호응을 얻었다. 페이스북 친구(페친)들이 이곳에 제안한 아이디어는 정책 공약에도 반영된다.
김 후보 측 온라인팀 한 관계자는 "후보 특유의 친화력이 사이버 홍보에서 주안점이자 수단"이라며 "지난 총선 당시 후보가 직접 만났던 택시기사'시장 상인 등이 온라인에서 후보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김부겸 브랜드'의 핵심은 야당후보로서의 책임과 3선 국회의원이라는 정치적 역량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후보의 진솔한 모습, 진정성"이라며 "김 후보의 중도적 자세와 인간성을 대구 정서에 맞게 녹여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구에 온 지 4개월을 갓 넘긴 권 후보 측도 SNS는 역동성'개혁 이미지를 전달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다. 권 후보 측은 5명의 자원봉사자로 꾸려진 온라인팀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커뮤니티 특성'연령'관심사'성별로 타깃을 맞춰 보도'기사 등을 정리해 알리고 있다.
권 후보 측은 '읽는 홍보'보다는 '보는 홍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내놓고 있다. 권 후보의 여러 가지 경력 중 핵심을 뽑아 이미지로 각인시키는 것이 이들의 몫이다.
권 후보 측 온라인팀 관계자는 "마우스를 멈추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며 "서울 정무부시장 재직 당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리는 데 그래픽이 효과적이다. 전달력을 높이고자 종종 후보의 얼굴보다 캐릭터나 로고 등 디자인을 사용한다"고 했다.
권 후보 측 한 자원봉사자는 "처음엔 별 반응이 없었다. 홍보 게시물을 보고 지나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갈수록 '좋아요'라는 댓글이 많아지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홍보한다는 점, 작은 실수도 넓게 퍼져 나간다는 점에서 사이버 선거가 녹록지 않다"고 털어놨다.
권 후보 측은 후보 등록에 맞춰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소통공간의 양적 확대보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 전달로 유권자를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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