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아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고 즐거워하는 5일 어린이날, 대구 수성구 파동에 자리 잡고 있는 중중 장애아동 복지시설인 애망원에서도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보물찾기, 페이스페인팅, 요술풍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흔들다리, 철인3종 경기, 2인3각 경기, 물 풍선 던지기 등 미니 운동회를 장애 어린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울려 즐겼다. 식당에서는 함박스테이크, 전복죽 등 맛있는 점심 특식도 준비했고, 선생님들은 와플, 핫도그, 스무디, 과일, 음료수 등 간식을 직접 만들어 한 상 가득 차렸다.
애망원 재간둥이 김민성(12) 군과 강한나(12) 양의 공연은 행사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뇌성마비 장애를 갖고 태어난 두 어린이는 특수학교인 남양학교를 다니며 배운 멋진 춤 실력을 뽐냈다.
박은희(60) 애망원 원장은 "재단 설립 후 지금까지 장애아동 중심의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러한 행사에 일반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10년째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귀하(52'상인동) 씨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장애 어린이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고사리손들이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주위에서 많이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애망원에는 현재 80여 명의 생활관 선생님들이 함께 살며 나들이조차 힘든 중증 장애 아동 179명을 보살피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자원봉사의 손길이 많이 줄었지만 이날 아기 천사들과 선생님, 그리고 봉사자들은 앞마당과 뒷동산에서 재롱잔치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글 사진 권혁만 시민기자 ds5sbe@nate.com
멘토 이종민 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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