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적인 경주 남산의 동쪽 유적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동남산 가는 길'이 만들어진다.
동남산 가는 길은 경주시가 2017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신라탐방길과 전통화원 조성사업의 하나며,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월정교를 출발, 불곡석불좌상~경북산림환경연구원~정강왕릉~통일전~염불사지석탑으로 이어지는 8㎞ 탐방길을 만들었다.
길을 황토로 포장하고 데크와 정자, 벤치, 식생매트를 설치해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휴식공간을 갖췄으며, 도로와 인접한 위험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목제 난간과 차단막도 설치했다.
이달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달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동남산은 신라시대 유적이 많지만 보행로가 없어 탐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탐방객들이 길을 걸으며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의 문화유적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정강수 경주부시장은 "동남산 가는 길은 왕의 길(신문왕 행차 길)과 서남산 가는 길(러브로드)과 더불어 경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는 명품 탐방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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