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가 매년 1㎜씩 기울고 있지만 지반상태조사는 물론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4년여 간 방치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15일 문화재청과 경주시 등에 대한 감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첨성대 기울어짐의 근본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지내력 시험 실시 등의 관리방안 마련을 경주시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9년 10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첨성대가 북쪽으로 200㎜(상단부 기준) 기울어진 사실을 확인한 이후 지난 1월 재계측한 결과 지반침하로 204㎜ 기운 것으로 드러나 지난 4년여 동안 4㎜가 더 기운 사실이 확인됐다. 또 첨성대 상부 석재가 탈락하거나 추락할 위험이 있는데도 문화재청이 긴급보수사업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주시가 안전조치도 없이 방치해온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감사원은 첨성대는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조적식(組積式) 석조문화재로 지반의 부등침하(不等沈下)에 특히 취약, 추가침하 가능성과 부등침하의 원인 및 보수'보강을 위한 지반조사 등의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경주시가 5월 현재, 지반조사와 석재 추락 위험에 따른 보호책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된 설계변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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