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경북에서 비새누리당의 약진이 가능할까.
각 정당과 후보들이 15일과 16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갔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및 대구시교육감과 경북도교육감,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확실시된다. 새누리당 간판이면 '깃발만 꽂아도 당선'되는 전통적인 텃밭인 탓에 비새누리당 후보들이 당선되는 것 자체가 대이변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철옹성 같은 새누리당 지지 성향은 이번 선거에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 여론이다.
◆가장 치열할 대구시장 선거전
하지만 대구시장 선거만큼은 새누리당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사실상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권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개혁 후보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역대 야권 후보 중 가장 거물로 꼽히는데다 지난 총선에서 수성갑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올리며 만만찮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대구시장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적지 않다. 더욱이 김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비새누리당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성적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사는 김관용 후보의 독주가 예상된다. 대구시교육감과 경북도교육감은 현직 교육감에 맞서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새누리 후보 독주 속 시민활동가 출신 선전 예상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경우 새누리당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활동가와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단체와 복지'환경활동가, 전문직 출신 등이 상당수 출마해 이들의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대구참여연대 김동식 전 집행위원장'박인규 전 사무처장, 교육공동체 '마을학교 행복한 아이들' 김영숙 대표, '감나무골 새터공동체' 유병철 북구의원, 김수동 전 환경운동연합 안동지회 사무국장 등 활동가들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김동식'박인규'김영숙'유병철 후보를 비롯해 김희섭(수성구 가선거구)'서창환(동구 마선거구)'석철(수성구 아선거구) 후보 등 7명은 대구 각계 인사들이 선정한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면서 무소속 후보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경우에는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방식으로 바뀐 이번에는 경선 패배 후보들의 출마가 법적으로 원천 봉쇄됐기 때문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독주 현상이 지난 선거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상향식 공천이 공천 과정에서는 잡음이 많았지만 선거 결과는 오히려 새누리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 대구경북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김범일 시장이 72.92% 득표율로, 경북도지사에는 김관용 지사가 75.36% 득표율로 각각 당선됐다. 정당 표방이 금지된 대구시교육감에는 우동기 교육감이(31.34%), 경북도교육감에는 이영우 교육감(73.87%)이 각각 당선됐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대구 8개 기초단체장 중 한나라당은 6곳에서 이겼고, 경북은 23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6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역구 대구시의원 26석 중 25석이, 지역구 경북도의원 52석 중 44석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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