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는 전국 단위 자사고인 전주 상산고에 입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 갑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하다 보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부모님과 함께 지낼 때는 주위에서 필요한 건 척척 구해졌는데 모든 걸 일일이 스스로 챙겨가면서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비효율적으로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다. 돌이켜 보면 그만큼 부모님께서는 참 힘들게 내 뒷바라지를 해오고 계셨던 것이 아닐까. 그 모든 것을 당연시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우리가 물이나 공기처럼 흔한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다 물이나 공기가 부족하면 소중함을 깨닫듯 부모님의 사랑도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면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에 내가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부모님이 가장 신경 쓰시고, 항상 걱정하시는 것은 바로 '나'였다. 나는 나 자신만 걱정하고 내 계획만 신경 쓰는데, 부모님의 모든 행위의 기준은 부모님 자신이 아닌 나였다. 몸 건강히 공부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나는 절대 되갚아 드릴 수 없을 것이다.
김수연(전주 상산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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