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갈대의 순정 가수 박일남과 달마도 화가 이종철' 편이 20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박일남은 '갈대의 순정' '정' '엽서 한 장'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196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다. 하지만 이후 사업에 실패하고, 여러 번 수감 생활까지 하며 힘겨운 삶을 살았다.
그때 박일남을 붙잡아 준 친구가 있다. 달마도의 대가, 이종철 화가다. 박일남 못지않게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그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던 박일남에게 달마도를 가르쳐주며 위로했다.
둘은 늦은 나이에 친구가 됐다. 서로가 서로에게 남은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길 바라지만, 살아온 시간이 다르기에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개성 강한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기 일쑤다. "일남이는 언제나 받기만 해요. 자살까지 생각하던 그를 붙잡아 주고 언제나 도움을 줬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어요." 정작 종철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일남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늘 주기만 하는 자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남에게 종철은 점점 지쳐간다.
"화가라서 그런지 괴팍해요. 친구 사이에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일남은 대가를 바라고 생색을 내는 종철이 어리게 느껴진다. 분명 고마운 친구지만, 사소한 것 하나까지 불만투성이인데다 불같이 화내며 감정을 상해하니 섭섭해진다.
사실 종철은 황반변성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다. 한쪽 눈은 실명됐고, 남은 한쪽 눈도 병이 진행 중이다. 일남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정작 중요한 사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버리는 종철과, 그에 대해 묻지 않았던 일남. 두 친구는 베트남으로 우정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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