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개미 투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가 5조원에 이르는 등 과열양상을 띠고 있어서다.
최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이 없는 돈까지 끌어모아 '한 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지수가 2천을 돌파하자 그동안 재미를 보지 못한 개미투자자들이 정치'원전 관련주 등 각종 테마주에 불나방처럼 모여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 규모도 연중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액은 4조9천391억원(14일 기준)으로 지난해 6월 7일(4조9천923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표참조) 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말 4조1천918억원에서 올해 2월 말 4조4천412억원으로 늘었다. 또 3월 말 4조7천271억원에서 한 달여 만에 2천억원가량 늘어 이달 들어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잔액이 2조5천694억원이었으며, 코스닥시장은 2조3천696억원이었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해 말(1조8천921억원) 이후 이날까지 5천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빚을 내 투자할 만큼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다.
그러나 상승장에서 증시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신용융자가 하락장에선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투자 종목 급락으로 계좌 잔고가 일정한 비율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증권사는 하한가로 반대매매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수의 추가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조정현상을 보이면서 이 같은 우려는 커지고 있다. 그간 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 자금이 연고점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이탈하면서 코스닥은 지난달 18일 연고점인 571.23을 기록한 이후 19일(546.81)까지 4.27%나 내렸다. 더구나 5, 6월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낸다는 속설이 있는 만큼 증권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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