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5일째인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선언에도 불구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실종자를 추가로 수습하기 위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하 합동구조팀)이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세월호 3·4층 객실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언딘 바지선은 지난 19일 오후 이음줄 수리를 완료해 수중 수색활동 작업에 투입됐으며, 민간 바지선(DS-1)은 닻 끌림현상으로 이날 선체 고정작업을 진행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9일 오후 수색을 벌여 3층 주방 식당에서 청색 긴소매 후드 티셔츠와 카키색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의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세월호 참사 35일째인 오늘 합동구조팀은 그동안 다수의 실종자가 발견된 3~5층 객실과 통로를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발표가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해경이 수색작업을 중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해경을 지금 해체하면 우리 자식·가족을 찾고 있는 잠수부·수색대원들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대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대통령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실종자 가족들께 약속드린 대로 마지막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참사의 사망자 수는 287명, 남은 실종자는 17명이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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