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토론회 생방송을 맡고 있는 지상파 방송들이 방영시간을 유권자들이 보기 어려운 평일 아침시간대에 무더기 편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 북부지역을 시청권역으로 하고 있는 안동MBC는 22일 의성군수 후보 방송토론회를 시작으로 23일 문경시장, 24일 예천군수, 26일 영주시장, 27일 봉화군수, 29일 청송군수 등 7개 시군의 시장'군수 후보토론회 시간을 모두 오전 9시 45분부터 11시 25분까지 100분간 편성했다.
상주시장 후보토론회를 중계하는 대구KBS도 23일 오전 10시 45분부터 낮 12시 25분까지 예정돼 있는 등 지상파 방송들은 모두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대 편성을 배제해 효과 반감과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기회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주'문경 등 지역 유권자들은 "평일 오전 시간대에는 사실상 전업주부들만 시청이 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유권자들의 후보선택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송토론회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불만을 쏟고 있다.
방송토론회를 위해 선관위는 해당 지상파 방송에 1회 600만~9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방송사들은 지난 2010년 선거의 경우 토론회를 저녁시간에 편성한 바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방송사에 많은 유권자들이 시청할 수 있는 저녁시간대 편성을 요구했으나 중앙방송사에서 전송받는 드라마와 뉴스, 광고 등 정규방송 프로그램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문경선관위 일부 방송토론위원들은 "선관위 요구가 지상파 방송사의 사정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했어야 했다"며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을 구분하지 말고 유권자들이 시청하기 좋은 시간을 제공하는 방송사에 후보토론회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