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낯선 얼굴·조용한 선거…후보들 "인지도 높여라"

대구시장 선거에 무관심…이름 알려진 후보가 유리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2일) 하루를 앞두고 여야 유력 후보들이 인지도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까지 밑바닥을 훑으며 최대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선거 무관심 시기에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선거 판세가 흐르기 때문이다.

우선 인지도 면에서는 김 후보가 조금 앞서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수성갑에 출마해 40.4%의 득표율을 얻는 등 수성구'동구 등 동쪽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상황.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 출마하면서 수성구, 동구 등 대구 동쪽 지역에는 인지도가 높다. 특히 수성구 주민들은 지금도 나를 간접적으로 상당히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같은 맥락에서 대구시장 선거캠프를 중구나 수성구가 아닌 서구 내당동에 차리는 등 서진(西進) 전략을 폈다. 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달서구, 서구, 북구 등 서쪽 지역에 선거운동 동선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약한 이 지역의 인지도 높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권 후보도 본격적으로 인지도 싸움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대구시내에 현수막, 홍보물 등이 쏟아지기 때문에 인지도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김 후보가 나보다 인지도 면에서는 조금 나은 상황이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지지도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또 서서히 인지도 부분에서 내가 앞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력 면에서 앞서고 있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면 인지도 역시 김 후보를 제칠 수 있다는 여유로 보인다.

지역 한 정치인은 "선거를 앞두고 터진 세월호 참사는 6'4 지방선거를 '조용한 선거'로 만들어놨다.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여야 등 정치권이 요란한 선거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인은 "결국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한 형국이 됐다. 대구시장 여야 후보들 모두 인지도 높이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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