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4 브라질 월드컵 전력분석] <4>D조: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코스타리카

우승 경험 3개국…'지옥의 조' 탈출 제물 찾기

지금까지 19차례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8개 국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가운데 세 나라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포함됐다. D조의 우루과이(2회)와 이탈리아(4회), 잉글랜드(1회)다. 이들 중 누가 16강 탈락의 제물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타리카는 이들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노린다.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1930년 홈에서 열린 초대 월드컵과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970년 멕시코 월드컵 4강 진출을 빼고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다시 4강에 올랐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우루과이와 맞붙어 각각 0대1, 1대2로 패한 바 있다.

우루과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디에고 포를란과 루이스 수아레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포를란은 지난 대회에서 5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4위 팀이 배출한 사상 첫 최우수선수상(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남아공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던 수아레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골잡이다.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서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아 톱시드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브라질(5회)에 이어 월드컵 우승 경험이 두 번째로 많으며 17차례 본선에 올라 6차례 결승전에 나갔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4년 전에는 파라과이'뉴질랜드와 비긴 뒤 슬로바키아에 져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은 6승4무로 무난히 통과했다.

남아공 대회 이후 사령탑을 맡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예비 명단 30명을 통해 신구 조화를 꾀했다.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 등 백전노장들과 주세페 로시, 시로 임모빌레 등 젊은 공격진이 호흡을 맞춘다. 뛰어난 재능을 갖췄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아 화제를 모으는 마리오 발로텔리가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잉글랜드의 루니와 펼칠 '악동 경쟁'도 눈요깃거리다.

◆잉글랜드

'축구 종가' 잉글랜드 역시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최종 엔트리에는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다니엘 스터리지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라힘 스털링, 루크 쇼, 로스 바클리 등 젊은 선수들도 발탁됐다. 2012년 5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로이 호지슨 감독은 늘 그래 왔듯 스티븐 제라드에게 주장을 맡겼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월드컵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4강에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유일하게 진출했다. 특히 영국은 '승부차기 징크스'에 여러 번 좌절했다. 1990년 대회 준결승전에서 당시 서독에 3대4로,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대4로, 2006년 독일 대회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대3으로 각각 승부차기 패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세 번 패한 유일한 나라다.

◆코스타리카

FIFA 랭킹 34위인 코스타리카는 D조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만약 랭킹 상위 국가들을 제치고 '죽음의 조'에서 탈출한다면 브라질 월드컵 최대의 이변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한국은 올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콜롬비아 출신인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이 이끄는 코스타리카는 이달 13일 30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신예 공격수 조엘 캠벨, 브리안 루이스 등 신예 공격수들과 알바로 사보리오, 후니오르 디아스 등 베테랑이 골고루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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