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와 지역총국 기자들로 이뤄진 KBS 전국기자협회가 20일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를 계속하기로 하면서 보도 관련 방송이 차질을 빚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길 사장이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날부터 이틀간 예정한 제작 거부를 무기한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BS 전국기자협회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제작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제작 거부 동참 의사를 밝힌 KBS PD협회도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400여 명 기자가 소속된 기자협회 제작 거부가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보도 부문을 중심으로 방송 파행이 이어졌다. KBS 1TV는 이날 '뉴스광장' 등 뉴스 프로그램들을 단축 방송하거나 결방하고 대신 다큐 프로그램 등을 재방송했다. 메인뉴스인 '뉴스9'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단신 위주로 기존 1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 방송했다. 보도국 차원에서 제작된 새 리포트는 국제뉴스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와 포항, 안동 등 KBS 지역 방송총국 기자협회도 19일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따라서 KBS 지역방송총국은 이날부터 지역뉴스 방송 시간에 서울 KBS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또 KBS 대구방송총국 노동조합은 23일까지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21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신관에서 기자협회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KBS 대구방송총국 소속 일부 기자들도 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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