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헉! 14억…도청 신청사 14억짜리 미술품 공모

경북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에 설치될 14억원짜리 미술장식품 공모 공고가 나왔다. 10억원을 훌쩍 넘어가는 '초고가 미술장식품'과 관련, 과연 어떤 작품이 선정될지에 미술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21일 도 본청 및 의회청사 신축공사 미술장식품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총 설치금액은 14억2천800만원으로 신도청 주 출입구(동 측) 상징게이트에 8억원, 주민복지관 어울림마당에 3억1천400만원, 연지 주변 3억1천400만원 등 모두 3개가 만들어진다.

현행 문화예술진흥법(제9조 및 같은법 시행령 제12조'건축물에 대한 미술작품의 설치)은 순 건축공사비의 1%를 의무적으로 미술장식품을 제작'설치하는 데 쓰도록 하고 있다.

공사비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도청 신청사 건립인 만큼 미술장식품도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경북에 앞서 도청 청사를 옮긴 충남은 미술장식품 제안 공모액이 1건 5억6천만원이었고 전남은 3건에 11억원으로, 새 경북도청에 세워지는 미술장식품 금액이 훨씬 더 크다.

경북도는 신도청의 미술 작품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총금액이 10억원을 넘는 고가인 만큼 선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최근 5년 이내 단일규모 미술장식품 2억원 이상 준공실적이 있는 사람 등으로 자격 기준을 높여 제안을 받을 방침이다.

경북도는 조형물의 구상방향으로 '새로운 천 년을 여는 혼을 담은 문화청사'를 제시하고 ▷한국정신의 창 경북사람, 길을 여는 사람들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정신의 발상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리더'세계 속의 경북 위상 등을 잘 표현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응모작에 대해서는 경북도청 미술장식품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며 당선자 발표는 7월 1일이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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