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맙습니다. 여기 물 한잔 드시고 일하세요."
산책 나온 김광숙(55'수성구 황금동) 씨가 산책로를 정비하는 어르신에게 물을 드리며 한 말이다.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범어산 산책로는 산길이지만 비가 오는 날에도 물웅덩이 한 곳 없이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산책로를 관리하는 시민은 이태호(79'황금2동) 어르신이다. 어르신은 비가 오다가 그치면 산책로에 나와 물이 고인 곳에 흙을 넣기도 하고 물길을 새로 내기도 하는 등 산책로를 찾는 시민들이 편하게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어르신의 산책로 정비'관리 봉사도 벌써 3년째다.
예전에는 비만 오면 물웅덩이도 많고 질벅질벅해 산책로에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들고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어르신은 5㎞ 산책로 모두를 한 번씩 정비하는데 처음에는 이틀씩이나 걸렸으나 요즘은 크게 손댈 곳이 없어 3시간 정도면 정비가 끝난다고 한다.
"이렇게 정비를 해 놓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지요."
어르신은 산책로 정비뿐만 아니라 봄철에는 산책로 주변에 느티나무 심기를 하고 있다.
글 사진 안영선 시민기자 ay5423@hanmail.net
멘토 김동석 기자 dot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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