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60년 전통을 가진 대구 약전골목이 전통보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3년 전 약전골목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등장한 이후 약재 상인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약전골목은 비교적 전통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백화점이 들어선 후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그 여파로 인해 한약방의 세입자들은 건물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밀려나고 있다. 한의원, 한약방들이 하나 둘 떠난 자리에는 카페나 미용실, 음식점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편의시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근처 동제국한약방의 최동언 씨는 "건물을 소유한 자영업자들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없지만, 한약방 세입자들은 일정한 수익에 비해 늘어나는 점포세로 인해 결국 외곽으로 밀려나게 되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한 경북약업사의 배춘자 씨는 "약전골목의 오래된 전통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씁쓸하고 안타깝고, 정부가 세입자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상인들의 적극적인 회생의지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영세 상인들이 대부분인 이곳을 단시간에 활성화 시키기에는 무리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기업 등 민·관이 협력하여 전통 약전골목의 명성을 지킬 수 있는 상생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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