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으로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희망을 풀어내는 작가 윤민숙 개인전이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호텔인터불고 갤러리에서 열린다.
'기다림'은 윤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키워드다. 윤 작가는 기다림은 갈망의 표현이자 희망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돌과 금속처럼 차갑고 냉정한 물질을 바탕으로 한 조각과 차가운 문명에 몸을 담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서로 다를 것이 없는 존재다. 돌과 금속 같은 소재를 활용해 따뜻한 희망을 전달하고 싶어 기다림이라는 주제로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여인상들은 한결같이 풍성한 몸의 곡선과 둥그런 형태감을 갖고 있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평화로운 감정을 갖게 한다. 화강석 또는 금동, 브론즈로 빚어졌지만 따뜻함을 갖게 된 역설적인 상황은 현대인들이 조각처럼 따뜻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다.
영남대 조소과를 졸업한 윤 작가는 청년작가협회, 대구미술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서울 예술의 전당 '의식의 확산전', 대한민국 비엔날레 청년작가협회전, 영호남 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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