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류중일 감독 첫 9연승 축포 쏘나…삼성, 선두경쟁 넥센과 3연전

홈런포 앞세운 타격쇼 주목…롯데에 3연승, 8연승 가도

2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친 박석민(오른쪽)이 홈을 밟은 후 이승엽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친 박석민(오른쪽)이 홈을 밟은 후 이승엽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류중일 감독 취임 이후 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22일 롯데에 6대5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달린 삼성은 지난해 9월 15일 대전 한화전부터 25일 인천 SK전까지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은 홈런을 앞세운 장타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현재 40게임을 치른 넥센은 팀 홈런(52개)과 장타율 1위(0.470)에 올라 있다.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이 부문 단독 선두 박병호(16개)와 강정호(9개'공동 7위), 이택근(7개'공동 13위)이 주축이다.

넥센보다 1게임 적게 치른 삼성은 홈런 41개로 4위, 장타율 0.440으로 3위다. 박석민이 10개(공동 5위), 최형우'이승엽이 7개(공동 13위)씩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홈런 페이스가 무척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를 거두는 동안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의 같은 기간 11개를 훨씬 앞서는 성적이다. 삼성은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선 최형우의 투런홈런으로 프로야구 최초로 팀 통산 3천800홈런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 박석민-최형우, 넥센 이택근-박병호 콤비가 벌이는 백투백(back-to-back) 홈런 경쟁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박-최 듀오는 4월 1일 한화전, 4월 17일 KIA전 등 통산 5번의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이-박 콤비는 이달 8일 NC전에서 통산 6번째 랑데부 홈런을 합작해 냈다. 역대 최다 연속타자 홈런 기록을 세운 콤비는 7차례씩 달성한 마해영-이승엽(삼성), 이숭용-박경완(현대), 우즈-김동주(두산) 듀오다.

관건은 양 팀 마운드가 홈런포로 무장한 상대 화력을 얼마나 버텨내느냐다. 삼성은 팀 피홈런이 29개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넥센은 43개를 허용, 롯데에 이어 2위다. 삼성은 팀 피안타율도 0.263로 가장 낮지만 넥센은 0.291로 3위다.

전날 이승엽의 연타석 아치에 힘입어 롯데를 7대5로 물리친 삼성은 22일 경기도 홈런을 앞세워 이겼다. 삼성은 2대2 동점이던 4회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5회 김상수의 2루타, 나바로의 안타와 상대 실책,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대2로 달아났다. 또 롯데가 6회 추가점을 뽑으며 5대3으로 쫓아오자 8회 박석민이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3점 차이로 간격을 벌렸다. 박석민은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히메네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계속해서 2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타자 이승화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시즌 9세이브(2승)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7회 리드 시 연승' 행진을 142경기로 늘렸다. 선발 등판한 마틴은 5.1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신고했다.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경기 후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포항 야구장은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목동에선 한화가 16대3으로 넥센에 승리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LG가 KIA를 12대6, 마산에서는 SK가 NC를 3대2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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