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중소기업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부적격업체를 억대의 국비 지원금이 걸린 게임개발 공모사업 지원대상자로 선정(본지 20일 13면, 21일 13면, 22일 11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사원이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전반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다.
대구시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내주 초 감사원 감사팀이 대구로 내려와 DIP와 한국한방산업진흥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엑스코 등 5개 대구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실태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이달 중순부터 예정된 수시 감사다. 하지만 최근 DIP의 부적격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점을 감안할 때 DIP에 대한 집중 점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감시'감독이 소홀한 대구시 산하 기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여타 시 출자'출연기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감사가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최근 DIP 사태에 대한 감사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구시 출자'출연기관들은 최근 수년간 각종 비리를 저지르거나 복무기강 해이로 난맥상을 노출했다.
한국한방산업진흥원 경우 연구과제비 등을 횡령하고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임 원장과 간부 등이 올 들어 사법처리를 받았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업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거나 직원 연구비, 성과급 등을 횡령한 혐의로 산하 모 센터장이 작년에 사법처리를 받았다. 잊을만하면 크고 작은 비리나 복무 기강 해이가 터져 나오면서 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시'감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DIP의 부적격업체 선정 의혹이 제기되고 때마침 감사원 감사까지 예정됨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감사원과 별도로 대구시도 내주부터 DIP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DIP가 2009년 이후 주관한 각종 공모사업이 타당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 정부, 공공기관과의 협약'계약위반이나 제재 중인 사업자가 선정됐는지, 중복 과제 신청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이번에 의혹이 불거진 업체의 제재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시 감사과 관계자도 "자료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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