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상뉴스]베란다에 29억원 돈 뭉치...또 도박사이트

아파트 베란다 창고에서 검은색 비닐봉투가 쏟아져 나옵니다. 아파트 거실 바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습니다.

비닐봉투 그 안에는 100장씩 묶인 5만원권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약 29억 원에 이르는 거액으로 모두 불법 도박 수익금입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한 혐의로 현금인출책 76살 양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양 씨의 아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사이트 운영을 총괄했습니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인을 딜러로 고용한 뒤 도박을 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스탠드업]

"사이트 운영자들은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3천600억원의 배팅금을 입금 받아, 이 중 딜러비 명목으로 1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 접속 주소를 바꾸고, 유령회사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아버지 양 씨는 대포통장에서

일주일에 2천만원에서 4천만원 가량을 현금으로 인출해

자신의 집에 보관하다 적발된 것입니다.

[인터뷰 : 오민석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수사관이 직접 사이트에 가입해 입금 계좌를 확인한뒤, 계좌추적을 통해 양씨의 신원을 확보하고..."

경찰은 아들 양 씨 등 공범 6명을 추적하는 한편

1천만 원이 넘는 거액의 도박을 한 사람들에 대해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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