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유가족 총리에게 물 뿌리고…국민 미개, 틀린 말 아냐" 정몽준 아들 옹호

사진. 사랑의 교회 홈페이지

오정현 목사가 정몽준 아들의 미개 발언을 옹호해 몰의를 빚고 있다.

21일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황모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오정현 목사의 발언을 녹취한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정현 담임목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가주의 사랑의 교회 목회자들을 향해 "아시지만 한국에서 정몽준 씨 아들이 '미개하다'고 했는데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이라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또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세월호 유가족들이)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붙이기 시작하는데…"이며 세월호 유가족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조광작 목사의 발언과 결부되면서 기독교계 인사들의 망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이 파문이 일자 조광작 목사는 사표를 제출했고,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를 즉각 수리했다.

오정현 목사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오정현 목사, 정말 목사 맞아?" "생각은 자유지만 정말 저런 사고방식 가진 사람이 목사라니..." "정몽준 아들 옹호 하다니..." "정몽준 아들 옹호 편생겨서 좋겠네" "이럴 수록 정몽준 아들만 더 논란되지 않나?" "자기 자식이 세월호에 있었다면 저런 말이 나왔을까?" "오정현 목사 발언 망언이네" "오정현 목사 발언...요즘 교회 왜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