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회마을에 '한옥호텔' 짓는다…2017년 20동 건물 첫 선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에 '한옥호텔'이 들어선다. 창덕궁 등 궁중 건축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호텔과 정자 등이 들어서 하회마을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미를 살린 한옥호텔은 오는 2017년 관광객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다.

한옥호텔은 6천121㎡의 부지에 숙박동 12동, 로비 등 근린생활시설 5동, 정자 3동 등 모두 20동의 건물(연면적 1천323㎡)로 들어서고, 수용 규모는 58명 정도다.

호텔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건축양식을 빼닮는다. 건물은 주산인 화산을 기준으로 배치한다. 건물들은 병산서원의 전교당과 만대루의 높이와 거리를 기준으로 배치해 어느 건물에서나 밖을 내다볼 때 다른 건물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했다.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궁중건물도 들어선다. 숙박동 12동 중 3동은 창덕궁 부용정'낙선재'연경당을 옮겨놓은 듯 짓고, 3동의 정자도 창덕궁의 애련정'관람정'청의정을 수차례 실측해 원형과 똑같이 재현한다.

구들과 아궁이 등 세계 유일의 바닥난방 시스템인 온돌도 전통방식으로 조성한다. 건물마다 내'외부 아궁이를 만든다. 외부 아궁이는 누마루 전용으로 불을 지피며, 누마루 마룻장을 걷어내면 찜질 사우나 또는 욕실로도 바꿔쓸 수 있다. 한겨울에는 거실 내부에서 침실 아궁이에 불을 땔 수 있도록 해 난방비 절감과 함께 아궁이 불때기 체험도 가능토록 한다.

술도가'다도체험실'도기체험실'도기가마 등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한옥호텔이 단순히 자고 가는 공간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한옥 호텔은 목조 건축물의 부드러움과 견고함이 조화를 이루며 인체 기혈의 흐름과 유사한 자연친화적 구조를 지닌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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