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줄 알았는데 새누리당원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무소속으로 출마한 광역 및 기초의원이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북도의원 경산시 제4선거구(동부'중앙동, 자인'남산'용성면)에 입후보자로 등록한 무소속 이경희(71) 후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누리당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입후보자의 당적 유무를 조회한 결과, 이 후보가 2012년 2월부터 새누리당 당원으로 명부에 올라 있음을 확인했다. 이 후보는 미래희망연대 당원이었다가 2012년 2월 한나라당과 합당을 하면서 새누리당 당원으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으며, 후보자 등록기간 중(후보자등록 신청 시를 포함한다)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2개 이상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때에는 당해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010년쯤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희망연대에 입당했다. 그 해 6'2 지방선거에서 미래희망연대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여의치 않아 5월쯤 무소속 출마를 위해 동지들과 함께 분명히 탈당했다. 스스로 새누리당에 입당을 하지 않았는데도 2012년 2월부터 새누리당원이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관련인 증언 등을 통해 탈당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했고, 경산시선관위는 관련 서류를 26일 오후 3시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제출 서류를 토대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위원회에서 이 후보의 등록 무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의원 아선거구(연일'대송)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해남 후보는 22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으로부터 지난 2010년 주 후보가 입당이 돼 있어 무소속 후보가 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주 후보는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는 시기에 어처구니없는 통보를 받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월 13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당원이 아님을 확인한 뒤 입당원서 및 CMS계좌까지 첨부해 팩스로 입당을 신청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가 개별 통보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어 입당이 안 된 것으로 알았다. 결국 지난 3월 5일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 후 이달 16일 본 후보 등록까지 마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주 후보 측은 "CMS계좌와 당원증 등 당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보내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당원이라고 주장한다"며 "무소속 시의원 하나 죽이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은 새누리당 스스로 자당 후보자를 잘못 뽑았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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