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도서관 개방 확대…고문헌 자료 8만여점 등

"지역 사회에 지식'정보의 문 활짝"

주민에 도서관 개방 확대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경북대 도서관의 열람실(위쪽)과 고서실. 경북대 제공
주민에 도서관 개방 확대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경북대 도서관의 열람실(위쪽)과 고서실. 경북대 제공

경북대학교 도서관이 지역사회의 지식과 정보의 보고(寶庫)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대 도서관은 지난해 개관 60주년을 맞아 국내 네 번째로 보유 장서 300만 권을 돌파했다. 이후 경북대는 외국 선진 대학 도서관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도서관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에 대한 도서관 개방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식 선도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서 300만 권 돌파

1953년 개관한 경북대학교 도서관은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이어 국내 네 번째로 300만 권 장서 보유를 기록했다. 2013년 기준 연간 자료 열람자 수는 100만3천766명, 대출 책 수는 45만734권에 이른다.

그동안 경북대 도서관은 희귀 및 절판자료 수집을 위해 퇴직 교수들과 동문, 지역사회 인사들의 기증 유치 활동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고 박정희 대통령 자료를 비롯한 60여 개의 개인 문고를 설치했고, 6만여 점의 고서와 2만여 점의 고문서 등 8만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고문헌 자료를 갖췄다.

고문헌 중에는 영남 지역의 옛 모습을 생생히 살펴볼 수 있거나 국가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 보물 제271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대불정수능엄경'(大佛頂首楞嚴經)은 공민왕 5년(1356)에 이방한(李邦翰)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정성스럽게 필사한 은사경(銀寫經)이다. 또 음식디미방은 17세기 영양 지역 양반 가문의 정부인(貞夫人) 장씨(張氏)가 지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이다.

이와 함께 경북대학교 도서관은 외국 학술지 지원센터를 통해 외국 학술지의 체계적 수집과 보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시행하는 외국 학술지 지원센터 사업에 참여해 전기'전자'컴퓨터'정보공학 분야의 외국 학술지를 폭넓게 수집하고 국가적 차원의 해외 학술정보 공동 이용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 국제화

경북대 도서관은 2014학년도부터 외국 대학 도서관과의 교류 협정을 확대하고 있다. 1월 슬로베니아 루블랴나대학 도서관, 이탈리아 카포스카리대학 도서관, 스페인 비고대학 도서관에 이어 지난달 핀란드 메트로폴리아대학 도서관, 터키 이스탄불대학 도서관과 학술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02~2005년에는 일본, 중국 대학 5곳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8년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과 함께 대구경북 지역 대학 도서관협의회를 구성했고, 영진전문대 도서관(1996년), 구미1대학 지식정보원(2001), 대구미래대 도서관(2002년), 육군제3사관학교 도서관(2002년), 영남문화연구원(2008년) 등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도서관

앞으로 경북대 도서관의 목표는 지역 주민에게 도서관이 보유한 자료와 시설을 개방해 지역사회의 교육 및 문화 발전에 힘쓰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연인원 3만6천여 명의 지역 주민이 경북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도서관 측은 공개 독서 토론대회, 작가초청 강연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또 경북대와 상호협정을 맺고 있는 기업체 또는 연구기관의 소속 직원에게 도서관의 시설 및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경북대 도서관은 지난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제2차 대학 도서관 5개년 종합계획(2014~2018)에 따라 지역사회에 대한 도서관 개방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종합계획은 대학 도서관 시설 및 데이터 개방을 통해 지역사회 교육'문화 시설을 확대하고 정보 취약 계층의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북대 도서관은 앞으로 학술정보 자원의 산'학'연 분야 연계 활성화와 지자체'전문도서관 간 MOU(양해각서) 체결 등을 추진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모색한다.

경북대학교 도서관 최명순 열람과장은 "지역 내 보존과 관리가 어려운 향토자료 및 희귀 문헌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해 모든 지역 주민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의 따뜻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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