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 라이온즈가 27일부터 치러지는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3연전에서 '세 마리 토끼' 사냥의 덫을 놓는다.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팀 최다 연승', '팀 월간 최다승' '시즌 승률 7할'이다. 최근 넥센'롯데'KIA를 상대로 3연속 3연전 싹쓸이를 달성한 삼성은 지난 16일 이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눈 앞에 있는 '토끼'는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팀 최다 연승 기록 갱신이다. 삼성은 지난 25일 대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6점차 완승을 거두며 11연승을 이어갔다. 27일 LG와의 첫 경기를 이기면 12연승으로, 전임 선동열 감독 때 세웠던 12연승(2010년 6월 23일 잠실 두산전~7월 7일 문학 SK전)과 타이를 이룬다.
삼성의 팀 연승 기록은 1986년 5월 27일 OB전부터 6월 14일 MBC전까지 이룬 16연승이다. 또 2002년 9월 10일 LG전부터 10월 12일 현대전까지는 15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이번 LG전을 싹쓸이한다면 빙그레의 역대 4위 기록(14연승'1992년 5월 12일~5월 26일)과 동률이 된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연승은 22연승으로 SK가 2009년 8월25일 문학 두산전부터 2010년 3월30일 잠실 LG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작성했다.
삼성의 두번째 목표 사냥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5월에 치른 21경기에서 17승1무3패를 챙겼는데, LG전에서 2승만 보태면 19승이 된다. 이는 2001년 6월과 2005년 5월에 각각 기록한 자체 월간 최다승 기록과 같다. LG전을 모두 쓸어담을 경우에는 2009년 8월 KIA가 기록한 프로야구 기록인 월간 20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삼성은 남은 일정도 기록 달성에 유리해 보인다. 시즌 첫 싹쓸이 상대(4월 22~24)였던 LG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면 6월 2일까지 휴식기에 들어간다. '막강 불펜'을 총동원할 여유가 있는 셈이다. 삼성은 이어 팀 간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는 KIA(6월 3~5'대구), 3승 1패 1무를 기록 중인 한화(6월 6~8'대전)와 만난다. 7, 8, 9위에 머무르고 있는 하위권 팀과 9연전이 잡혀 있는 것이다.
세번째 토끼는 다소 멀리 있다. 시즌 7할 승률이다. 하지만 지금의 예사롭지 않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듯 하다. 프로야구 역대 시즌 최고 승률은 삼성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의 0.706(110경기 77승 32패 1무)다. 삼성은 그해 전반기에는 40승 14패 1무로 승률 0.741란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팀당 128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의 약 3분의 1을 소화한 26일 현재 삼성의 승률은 0.683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내부적으로는 일본 요미우리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세웠던 일본시리즈 9연패도 회자되곤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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