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 잡기에 '올인'한다. 이들의 행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휘관은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여 유 씨 부자 검거에 경찰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27일 황성찬 대구경찰청장은 "26일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청 지휘관 회의에서 이성한 경찰청장이 '도피 행각을 벌이는 유 씨 부자 검거활동에 박차를 가해달라.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찰 지휘관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며, 각 지방경찰청은 매일 유 씨 일가 수사 상황을 경찰청에 보고토록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유 씨 부자가 검거돼 그의 도주로 등이 밝혀졌을 때 주요 지점을 담당한 경찰이 정보를 제대로 수집했는지, 순찰 활동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살피겠다고 해 각 지방경찰청으로서는 유 씨 부자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이처럼 경찰청이 유 씨 부자 검거 활동에 '초강수'를 둔 것은 이 사안이 검찰뿐만 아니라 범정부적인 일인 만큼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검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에 황 대구청장은 27일 대구경찰청에서 각 경찰서 서장 등 주요간부를 소집해 회의를 열고 대구경찰이 유 씨 부자 검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역수사대 경찰관 5명을 유 씨 부자 검거 전담반으로 편성했던 대구경찰청은 여기에 수사2계 경찰관 5명을 추가해 검거'체포반을 강화했다. 또 각 경찰서 정보 라인 등을 총동원해 유 씨 부자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각종 제보와 첩보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대구는 유 전 회장이 고등학교를 나왔고, 종교'사업의 기반을 뒀던 곳일 뿐만 아니라 남구 대명동의 모 교회, 또 유 씨 일가 계열사로 알려진 다판다 지점, 유 전 회장의 부인이 이사로 있었던 보전신협, 장남 대균 씨 소유의 주택 등 유 씨 일가와 관련된 부동산이 10곳(약 5천280㎡) 있다.
한편 검찰과 경찰이 25일 지명수배 중인 유 씨 부자를 검거하고자 대구 남구 대명동 유 씨 일가 소유 주택 등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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